PO는 어떤 역량을 강화해야 할까?

12 min readJul 26, 2024

🤔 배경

2023년부터 SWM 14th의 PO, Dododot의 PO 직책을 맡고, 주기적인 PO 챕터를 진행하면서 PO는 문제해결사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일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O 챕터를 같이 진행하는 분의 “PO의 전문성”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제품에 대한 전문가”, “PO는 소프트 스킬이 곧 하드스킬” 등등 이야기를 하였지만 더 체계화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본질’이 있고 ‘방법’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체계화를 통해서 PO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고 누군가는 이 글을 비판하거나 수긍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또 찾아갈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PO란 무엇일까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체계화를 해나가고자 한다.

체계화를 위해 (1) PO/PM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2) PO/PM은 어떤 지식을 함양해야 하는가? 에 대해 조사와 분석을 통해 (3) 나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라는 결론을 도출하고자 한다.

🧞‍♂️ Product Owner, Product Manager는 뭐가 달라?

직군별로 맡은바 책임과 의무는 “회사에서 어떤 포지션을 어떻게 채용하는가?” 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별 JD(Job Description)를 읽는 것을 추천하며 회사에 필요에 따라서 내부에서 맡은 책임과 권한이 바뀔 수 있으니 이를 항상 고려하길 바란다.

결국에는 메타인지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하고싶은가?”, “무엇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인가?”, “회사 내에서 어떤 책임을 맡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런 설명을 들으면 매우 추상적으로 변한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역할과 책임을 구분해보자.

Product Owner | 하나의 프로덕트를 책임지는 미니 CEO

주도적 목표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및 로드맵 설계
지표 관리 및 분석
제품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며, 시장 조사와 분석을 수행

Product Manager | 제품을 고도화하는 제품 관리자

우선순위 결정(Prioritization)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담당, 요구사항 분석, 백로그 관리, 지표 관리 및 분석
담당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발팀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기능을 구체화

💭 기획자가 비교군에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기획”은 제품 전략에 따라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정의하여 IA, User-Flow, 화면 설계, 스토리보드 등을 작성해 나가는 것이다. 기획은 기획만의 업무가 있고, 제품 전략과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기에 비교군에 담지 않았다.

보통 PM과 PO를 동시에 채용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사실 나누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 제품의 탄생기와 유아기를 함께할 수 있고, 성장기와 안정기를 담당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지식과 업무가 달라진다.

항상 예외가 있듯이,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바로 ‘토스’의 조직 구조이다. 토스는 PM과 PO를 뽑는다. 그리고 제품의 단계별로 투입되는 직군이 다르다.

이와 같이 태동기와 유아기 성장기에 따라 PM을 투입하게 되고 PM은 제품의 고도화를 담당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PM과 PO는 모두 “제품”에 대한 온전한 책임이 있고 제품의 단계별로 맡은 바 임무가 다르다. 임무가 다른 것일 뿐이지 단 하나는 동일하다.

“제품에 대한 전문가”

이제 제품에 대한 전문가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어떤 전문 지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제품에 대한 전문가

“제품에 대한 전문가”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이 말이 나온 이유는 “제품의 성공/실패”에 대한 책임은 모두 PO에게 있기 때문이다. 제품이 성공한 이유는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을 했기 때문이고 제품이 실패한 이유는 PO가 제품 전략을 잘못 짰기 때문이다. 그래서 PO는 “제품에 대한 전문가”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제품”을 정의하고, 만들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음은 책 [인스파이어드]에 나오는 “제품”의 정의이다.

🔥 총체적인 제품
01) 제품은 당연히 기능(functionality)을 포함한다.
02) 그리고 이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또한 포함한다.
03) 이 기능을 표현하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도 포함된다.
04) 그리고 이 기능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지도 포함된다.
05) 제품은 사용자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흭득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06) 그리고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오프라인 경험도 포함한다.

요점은 매우 폭넓고 총체적인 제품의 정의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PO의 할 일은 그저 기능들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만드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 아니다.

PO는 아래의 것을 생각해야 한다. 01) 제품을 지탱하는 모든 것(기능, 기술, 사용자 경험 디자인,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온 · 오프라인 경험), 02) 제품을 통해 발생하는 효과, 03) 제품을 통해 사용자가 느끼는 모든 관점(Journey Map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PM/PO의 필독서로 뽑히는 “인스파이어드”와 “7가지 코드”에 나오는 제품 관리자의 역할과 책임, 역량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 제품 관리자가 알아야 하는 분야 요약
PM/PO는 이 분야들 중에서 3–4가지 분야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1)제품 설계 (2)경제학/경영학 (3)심리학 (4)사용자 경험 (5)데이터 과학 (6)법률과 정책 (7)마케팅과 성장

📖 [인스파이어드] 제품 관리자의 책임

01.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

고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들의 이슈, 불편함, 욕구 그리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고객 이해는 매일 이루어지는 수많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된다. 정성적인 학습(왜 우리의 사용자나 고객이 특정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과 정량적인 학습(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이 필요하다.

02. 데이터에 대한 깊은 이해

데이터와 분석 정보에 익숙해져야 한다. 정량적인 분석 역량과 정성적인 분석 역량 모두 갖추어야 한다.

03.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

성공적인 제품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적인 성과도 함께 창출한다. 어떻게 비즈니스 가치가 창출되는지, 제품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하며, 특히 그들의 업무 상황에 대한 제약사항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 주요한 이해 관계자들이라고 함은, 일반적인 관리자, 영업, 마케팅, 재무, 법무, 사업 개발, 고객 서비스 담당자들이다.

제품 관리자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각 이해 관계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의 제약사항을 확실히 이해하고, 그 제약 조건들을 잘 반영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04. 시장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

당신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과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다.

경쟁사를 이해하는 것을 포함하여, 주요 기술의 변화, 고객의 행동과 기대사항, 관련 산업 분석가의 자료 모니터링, 시장과 고객을 위한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이해 등이 해당한다.

경쟁사의 고객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를 주려면 확연하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경쟁 구도를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당신의 제품이 보다 일반적인 제품 생태계의 범주에 들어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적으로는 당신 제품이 그 생태계와 양립하면서 상당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 [인스파이어드] 제품관리자의 덕목: 똑똑함, 창의성, 집요함

01. 똑똑함

단순 IQ가 아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고, 빠른 학습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고객 문제 해결, 신규 고객 확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02. 창의성

평범한 제품 기능의 범위를 뛰어넘는 비즈니스 문제 해결의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03. 집요함

완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적당함과 타협하지 않도록 추진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설득력 있는 근거, 끊임없는 대화, 기능 조직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7가지 코드] 제품 관리자가 알아야하는 분야

✨ 기술력,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정확한 이해, 소통 능력, 리더십, 비전, 분석기술, 제품 감각, 기업가적인 마인드 등 줄줄이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모두 중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특별할 게 없는 기본 요소일 뿐이기도 하다.

✨ 기술이나 비즈니스 전략에서의 박학다식함이 중요하다.
01. [심리학]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인기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없고,
02. [마케팅과 성장] 마케팅과 성장의 과학을 알지 못하면 제품을 판매할 수 없으며
03. [경제/경영] 경제학과 비즈니스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다.

정말로 창의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싶다면, 다양한 분야에 정통해야 한다.

다양한 지식은 다방면으로 유리하다. 엔지니어, 변호사, 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 전문가의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은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존중받으며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이다.

01. 제품 설계

[목적 | WHY] 올바른 시장과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모색
[주요 내용]
(1)제품 설계, (2)전략과 기술 혁신, (3)가설과 시제품, (4)제품 시장 적합성

02. 경제학

[목적 | WHY] 성장과 수익을 극대화
[주요 내용]
(1)시장을 평가하고, (2)시장에 진입하고, (3)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
성장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1)단위 경제, (2)수익 지표, (3)세분화, (4)진입장벽을 활용하는 법

03. 심리학

[목적 | WHY]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방법
[주요 내용]
(1)사용자 습관을 형성하고, (2)흡인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사용자가 (3)제품을 사용하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과 제품을 판매하고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4)심리적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

04. 사용자 경험

[목적 | WHY] 최종 목표는 모두가 사용 가능하고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데 있다.
[주요 내용]
(1)사용자가 정신모형을 발달시키는 방법, (2)훌륭한 사용자경험을 만드는 네 가지 방법, (3)인간 인식의 뉘앙스가 제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02. 경제학

[목적 | WHY] 올바른 시장과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모색
[주요 내용] (1)제품 설계 (2)전략과 기술 혁신, (3)가설과 시제품, (4)제품 시장 적합성

05. 데이터 과학

[목적 | WHY] 제품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함.
[주요 내용]
제품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 (1) AB 테스트 측정, 실험 결과에서 (2) 5가지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북극성 지표, (3) 데이터 공통 분포 찾기

06. 법률과 정책

[목적 | WHY] 법을 준수하고 유리하게 이용할 수 방법

07. 마케팅과 성장

[목적 | WHY] 제품을 확장시키고 대중에 노출시키는 노하우
[주요 내용]
(1)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2)효과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3)사용자 행동에 영향을 주고, (4)성장을 위한 그로스해킹 기술을 익히는 방법

🔖 나아갈 길

이 책들을 보다보면, PO/PM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간다.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제품은 Maker(디자이너, 개발자 등)의 지식과 노력뿐만 아니라 정책, 법률, 데이터, 마케팅 등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지식과 노력의 집합체이다. 그 중심에 PO가 있다. 그렇기에 PO는 박학다식해야 한다. “똑똑함”, “창의성”, “집요함”은 빈말이 아니다. 책 인스파이어드를 인용하자면 “PO는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지금 가장 뛰어나지 않아도 가장 뛰어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고객 중심적 사고, Agile, 팀 메니지먼트, 목표 관리, 마케팅, 제품 설계, 심리학, 데이터 분석을 배웠다. 하지만 이것을 고도화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더닝 크루거라고 들어보았는가? 생각하기에 인생은 더닝 크루거의 반복인 것같다. 앎에 있어서 끝이 없고, 깊게 하고자 하면 끊임없이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연마할 뿐이다.

PO의 전문성에 대해서 요소별로 알아보았지만, 사실 모든 요소는 연결되어있다. 하나를 파다보면 자연스레 또 다른 하나의 지식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의 무한 반복으로 성장해나가는 것만이 갈길인 듯싶다.

🙋 챕터 주요 Q&A
Q. PM/PO로서의 차별성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저는 PM/PO로서의 차별성이 결국 “똑똑함”, “집요함”, “창의성”이라는 태도에서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태도는 역량의 기반이 됩니다. 태도를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고 실천하는가가 역량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마무리하며

해당 글이 PO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피드백이나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며, 좋은 PO로 성장하시는 분들이 많아 같이 세상을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혹여나 의견 공유나 챕터를 같이 진행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연락주세요:D

📂 참고 자료